2025년 대한민국 인터넷 은행이 기회와 위기의 갈림길에 섰다. 출범 초기, 편리함과 혁신을 무기로 금융 시장의 메기 역할을 톡톡히 했지만, 최근 강력한 정부의 가계 대출 규제라는 암초를 만났다.
인터넷은행 3사(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의 가계대출 비중은 90%를 상회할 정도로 절대적이다. 금융 당국이 총량 규제를 강화하자 이들의 성장세에 급제동이 걸렸다. 설상가상으로 중·저 신용자에게 대출의 30% 이상을 공급해야 하는 의무는 여전해 딜레마에 빠졌다. 규제로 인해 고 신용자 마저 인터넷 은행으로 몰리면서 의무 비율을 맞추기는 더 어려워졌다.
돌파구를 찾기 위해 인터넷 은행들은 개인 사업자 대출로 눈을 돌리고 있다. 카카오 뱅크는 한도를 증액했고, 케이 뱅크는 부동산 담보 사업자 대출을, 토스 뱅크는 인터넷 은행 최초로 소상공인 정책 자금 대리 대출을 취급하며 활로를 모색 중이다. 하지만 이 역시 중소기업 및 자영업자 대출의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어 건전성 관리가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여기에 토스 뱅크의 ATM 수수료 면제 혜택 축소, 직원 횡령 사고 등은 혁신의 후퇴라는 비판과 함께 내부 통제 시스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웠다.
혁신적인 서비스와 해외 진출(카카오 뱅크 태국), AI 기술 개발(케이 뱅크) 등 긍정적인 소식도 있지만, 당분간 인터넷은행은 규제와 리스크 관리라는 무거운 과제를 안고 위태로운 줄타기를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본 콘텐츠는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한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특정 금융 상품의 가입이나 투자를 권유하는 것이 아닙니다. 상품 가입 및 투자에 대한 모든 결정과 그에 따른 결과의 책임은 전적으로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