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세상에 1억이 어디 큰돈인가요?"
많은 직장인이 이렇게 말한다. 서울에 아파트 한 채는커녕, 전세 보증금으로도 부족한 돈이라는 인식이 팽배하다. 하지만 막상 "그럼 통장에 1억 원 있으세요?"라고 물으면 대부분 고개를 젓는다. 생각보다 큰돈은 아니라고 여기지만, 실제로 그 돈을 모으는 과정은 결코 만만치 않다는 뜻이다.
1억 원을 모으기로 마음먹는 순간, 우리는 현실의 벽에 부딪힌다. '월급에서 쓰고 남는 돈을 모아야지'라는 안일한 생각은 매달 날아오는 카드값 명세서 앞에서 무너진다. 사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 즐기고 싶은 것들을 포기해야 한다는 '고통'을 감내해야만 통장 잔고는 쌓이기 시작한다.
고통 속에 숨겨진 부자 되는 훈련
많은 재테크 전문가들이 종잣돈, 그중에서도 '첫 1억'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유는 단순히 돈의 액수 때문만이 아니다. 바로 이 1억 원을 모으는 고통스러운 과정 자체가 '부자가 될 수 있는 사람'으로 나를 단련시키는 최고의 훈련이기 때문이다.
이 과정을 통해 우리는 세 가지 중요한 습관을 얻게 된다.
첫째, 소비 통제 능력이다. 돈을 모으기 위해선 나의 소득과 지출을 명확히 파악하고,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는 연습을 하게 된다. 이는 부의 기본인 '지키는 힘'을 길러준다.
둘째, 구체적인 목표 설정과 실행력이다. '언젠가 부자가 되겠지'라는 막연한 꿈이 '5년 안에 1억을 만들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로 바뀌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매달 꾸준히 저축하는 실행력이 몸에 배게 된다.
셋째, 기회 포착 능력이다. 1억이라는 종잣돈이 손에 쥐어지는 순간, 이전에는 보이지 않던 기회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괜찮은 부동산 매물이 나왔을 때 계약금을 넣을 수도 있고, 좋은 주식이 저 평가되었을 때 과감히 투자할 수도 있다. 즉, 돈이 돈을 버는 '자본 소득'의 세계로 입장할 수 있는 티켓을 얻게 되는 셈이다.
그래서, 1억 모으려면 얼마나 걸릴까?
그렇다면 실제로 1억 원을 모으려면 한 달에 얼마를 저축해야 할까? 투자 수익률을 제외하고 오직 저축액만으로 계산했을 때 목표 기간별 월 저축액은 다음과 같다.
매달 278만 원을 저축하는 것은 고소득자가 아니라면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 하지만 월 100만 원 내외의 저축은 평범한 직장인이라도 추가 소득(부업)이나 극단적인 지출 통제를 통해 충분히 도전해 볼 만한 금액이다.
물론, 예·적금 외에 주식 ETF나 펀드 등 투자를 병행한다면 목표 달성 기간은 더 짧아질 수 있다.
1억 원을 모으는 길은 분명 고되고 외롭다. 하지만 그 끝에서 당신은 1억이라는 돈과 함께 '부자의 생각'과 '부자의 습관'이라는 더 큰 자산을 얻게 될 것이다. 단순한 숫자 늘리기가 아닌, 내 인생의 재무적 기초 체력을 다지는 과정이라 생각하고 오늘부터 당장 '1억 만들기'에 도전해 보는 것은 어떨까.
본 콘텐츠는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한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특정 금융 상품의 가입이나 투자를 권유하는 것이 아닙니다. 상품 가입 및 투자에 대한 모든 결정과 그에 따른 결과의 책임은 전적으로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