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해외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국내 시장의 박스권 장세와 성장 한계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글로벌 우량 기업에 손쉽게 분산 투자할 수 있는 해외 ETF가 새로운 재테크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과거 해외 투자는 일부 고액 자산가의 전유물로 여겨졌지만, 이제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누구나 손쉽게 미국이나 다른 선진국 시장에 투자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개별 종목을 직접 고르는 어려움 없이 시장 전체의 성장에 투자할 수 있다는 점이 ETF의 가장 큰 매력으로 꼽힌다.
초보 투자자도 쉽게, S&P500·나스닥100 ETF 인기
해외 ETF에 처음 입문하는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상품은 미국 대표 지수인 S&P500과 나스닥100을 추종하는 ETF다. S&P500은 미국을 대표하는 500개 우량 기업에 분산 투자하는 효과를 가지며,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우상향 곡선을 그려왔다. 나스닥100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와 같은 대형 기술주 중심의 지수로, 높은 성장성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에게 인기가 많다.
이러한 지수 추종 ETF는 단 하나의 상품을 매수하는 것만으로도 수백 개의 글로벌 초우량 기업에 내 자산을 나누어 투자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특정 기업의 리스크에서는 자유로우면서도 미국 시장 전체의 성장에 따른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 ‘투자의 정석’으로 불린다.
배당·반도체 등 테마형 ETF로 포트폴리오 다각화
최근에는 시장 지수를 넘어 특정 테마에 투자하는 ETF도 주목받고 있다. 매월 또는 분기별로 꾸준한 현금 흐름을 창출하는 ‘배당 ETF’는 은퇴를 준비하거나 안정적인 소득을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다. 또한, 인공지능(AI) 시대의 핵심인 ‘반도체 ETF’나 친환경 에너지, 헬스케어 등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산업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들도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연금계좌 활용하면 절세 효과까지
해외 ETF 투자의 또 다른 장점은 연금저축펀드나 개인형 퇴직연금(IRP) 계좌를 활용할 경우 상당한 절세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이다. 일반 계좌에서 해외 ETF 매매로 발생한 차익에 대해서는 양도소득세가 부과되지만, 연금계좌를 통해 투자하면 매매 차익에 대한 과세가 이연되어 연금을 수령하는 시점까지 세금을 내지 않는다. 이는 재투자를 통해 복리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매우 유리하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일수록 국내에만 한정된 투자에서 벗어나 달러 자산을 확보하고, 성장성 높은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소액으로도 시작할 수 있는 해외 ETF 투자를 통해 안정적인 자산 증식의 기회를 잡아보는 것은 어떨까.
본 콘텐츠는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한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특정 금융 상품의 가입이나 투자를 권유하는 것이 아닙니다. 상품 가입 및 투자에 대한 모든 결정과 그에 따른 결과의 책임은 전적으로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