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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맵뉴스] 이재명 랠리 현실화?… 3년 5개월 만에 코스피 3000 시대 활짝

2025년 6월 20일, 코스피 지수가 3년 5개월 만에 장중 3000선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4.10포인트(1.48%) 오른 3021.84에 장을 마감하며 투자자들의 오랜 염원이었던 삼천피 시대를 다시 열었다.

이번 상승장은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새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선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대통령실은 실질적인 성과로 코스피 5000 시대를 열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고, 더불어 민주당 역시 경제 활성화의 신호탄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코스피 상승의 핵심 동력은 단연 외국인의 귀환이다. 그동안 순매도 기조를 유지하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수로 돌아서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여기에 미국발 관세 우려 등 대외 불확실성이 일부 완화되고, 1분기 상장사들의 실적이 예상을 뛰어넘는 호조를 보인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른바 정책 기대감, 외국인 수급 개선, 탄탄한 기업 펀더멘털의 삼박자가 맞아떨어진 셈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일제히 상승하며 지수를 견인했다. SK하이닉스와 LG에너지솔루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이 강세를 보였으며, 특히 NAVER와 카카오 등 플랫폼 기업들의 반등이 눈에 띄었다. 장 초반에는 개인 투자자들이 매수세를 이끌었으나, 지수가 3000선에 안착하자 기관과 외국인이 매수 물량을 받아내며 장을 주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증권가에서는 단기적으로 코스피가 3100선까지 추가 상승할 여력이 있다는 낙관적인 전망이 나온다. 다만, 단기간 급등에 따른 조정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지속적인 상승을 위해서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정부의 구체적인 정책과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정부가 추진하는 불공정 거래 근절, 상법 개정, 배당 확대 등 주주 친화 정책이 얼마나 실효성을 거둘지와 미중 관계 등 글로벌 경제 변수가 향후 코스피의 향방을 결정할 주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의 기대가 현실이 되어 코스피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