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이슈

2025년 세계 경제의 기상도는 흐림에 가까워 보입니다. 주요 기관들은 내년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연이어 하향 조정하며 2.9% 수준의 둔화를 예측하고 있습니다. 세계 경제의 양대 축인 미국과 중국의 성장세가 동시에 약화되는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힙니다.

이러한 성장 둔화의 배경에는 복잡하게 얽힌 지정학적 리스크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은 이제 단순한 마찰을 넘어 각국의 산업 전략과 공급망 재편을 강제하는 상수가 되었습니다. 여기에 우크라이나 전쟁, 중동의 불안정성까지 더해져 전 세계 공급 망은 그 어느 때보다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우리 경제가 받는 타격도 만만치 않을 전망입니다. 내년 한국 경제를 IMF는 1.4%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세계 평균을 크게 밑도는 수치입니다. 수출 증가세가 꺾이고 내수 회복은 더딘 가운데, 국가 경쟁력 순위마저 하락하며 안팎으로 거센 도전에 직면했습니다. 반도체 등 일부 IT 산업은 선전하고 있지만, 석유화학, 철강 등 주력 산업은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결국 위기 속에서 새로운 활로를 찾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전문가들은 특정 국가에 편중된 수출 구조에서 벗어나 아세안 등 새로운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해야 한다고 입을 모읍니다. 또한, AI와 같은 미래 기술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규제 혁신을 통해 산업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노력이 절실합니다. 불확실성이 가득한 2025년, 한국 경제가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을지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